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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주차장이 되어 버린 날
한옥을 물려받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마당이 주차장이 되어 있습니다. 가족 차량에 손님 차량까지 하나둘 들어오다 보니, 아침마다 누가 먼저 빠져나가야 하는지 서로 눈치를 보게 됩니다. 선이 없는 자갈 마당에서는 먼저 온 차가 마음 가는 곳에 서고, 나중에 온 차는 남은 틈에 억지로 비집고 들어갑니다.
마당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차를 편하게 세우고 싶은 마음이 부딪힐 때, 많은 분이 처음 떠올리는 것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덮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소나무 그늘이 드리운 자갈의 결이 사라지고, 한옥 처마와 어울리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바뀝니다.